【 앵커멘트 】
쌀직불금 특위가 증인과 참고인 채택에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김학용 한나라당 의원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가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지 벌써 사흘째.
하지만, 지금껏 단 한 명의 증인도 채택하지 못한 체 제자리걸음입니다.
김학용 한나라당 의원의 증인 채택 문제가 특위 파행의 원인입니다.
민주당은 쌀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이 짙은 김 의원의 증인 채택 없이는 청문회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규성 / 민주당 쌀직불금 특위 간사
- "우리 뒤에는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니 식구들 하나 빼고. 어 웃기고 있네 웃기고. 우리 299명 망신입니다. 왜들 이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말을 바꿨다며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대신 김 의원은 표결 처리하자고 민주당과 합의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윤석 / 한나라당 쌀직불금 특위 간사
- "청와대와 홍준표 원내대표와 협의해 수용했는데 최 의원이 오늘 말을 바꿨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에 사실상 합의된 90여 명의 증인과 참고인만이라도 먼저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청문회의 정상적인 진행 여
이런 가운데 정부가 쌀직불금 부정 수령이 의심되는 고위공직자가 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증인 채택 문제로 시간을 끄는 사이 정부 조사가 진척을 보이면서 쌀직불금 특위 무용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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