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 예산안이 우여곡절 속에 통과됐지만 정치권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예산안의 부실 심사와 관련해 예산 심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아침 회의는 예산안 통과에 대한 자축으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구태정치로 비난받던 몸싸움 없이 처리된 만큼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국회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예산안 심사가 부실했다는 자성론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 "현행 예산제도가 잘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예결위의 상임위 전환은 예산 심사 제도 개선의 아주 저는 일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2004년 개원협상 때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예결특위를 상임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 주장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현재와 같은 심의기간을 갖고는 졸속과 겉핥기식 예산심의가 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여야 간 주고받는 흥정식 예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역시 예결위를 상임위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조점은 여전히 정부 여당의 예산안 처리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찍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안 처리는 사기극까지 동원한 군사작전 그 자체였습니다. 국회 질서와 권위와 체계를 무시한 이한구 예결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입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남은 여야 간 앙금이 앞으로 남은 임시국회 기간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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