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에 위치한 온천지구 건설장을 방문해 재차 금강산 남측 시설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단계에 이른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김 위원장이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 등 치료·요양 구역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며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며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금강산 관광시설을 다시 비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방문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로부터 만 하루만에 재차 남측 시설을 겨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의 사상이 반영되고 인민의 존엄의 높이, 문명 수준이 반영되는 것만큼 건설은 중요한 사상사업이나 같다"며 "건축에서 주체를 세워 우리 민족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관광지구가 지대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게 건설되었다. 특히 건축군이 조화롭게 형성되고 건물들 사이의 호상 결합성이 아주 잘 보장되었다"며 호평했다.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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