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군 포병부대 실사격훈련을 참관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사격훈련은 지난 23일 한국군 제5포병여단 주관으로 강원도 철원에 있는 문혜리 포병전용훈련장에서 이뤄졌다.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포함해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상 대장) 등 한미 군 고위 인사들이 훈련을 참관했다. 대장 3명이 한자리에 앉아 실사격훈련을 지켜본 것은 최근 들어 이례적인 일이다. 미측은 작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전방지역에서 실시된 훈련 장면이나 사령관의 참관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본인 트위터에 "한국군 제5포병여단을 방문했다. 이들은 고도로 훈련됐고 동기부여도 잘돼있다"는 글과 함께 K-9에서 포탄이 발사되는 사진을 올렸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례적으로 한국군 훈련 참관 사실을 공개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대북 안보태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은 철통같으며 대한민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파트너와 날마다 어깨를 맞대며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3일은 하와이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열린 날이기도 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의도를 갖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다음 달 5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은 내달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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