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막판 조율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 다시 협상하기로 했지만,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아 보여 여야 간 충돌 가능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혹시나 했던 한 가닥 희망은 여지없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두 차례 회담을 열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더 보여줄 게 없습니다. 패 숨기고 찔끔찔끔 보여준 적 없습니다. 그것은 원 대표나 권 대표도 잘 압니다. 더 내줄 패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는 현재 국론분열 상황 야기하는 방송법과 FTA, 금산분리에 대해 안 된다는 입장 밝혔고 한나라당은 이념법안 제외한 위헌적 일몰법안은 꼭 해야겠다고 주장하다가… "
여야는 오늘(30일) 오전 다시 만나지만 막판 대타협의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이 여야 충돌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김형오 의장이 민생법안 직권상정을 내일로 예고한 만큼, 국회 주변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전포인트는 김 의장의 결단입니다.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자정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민주당에 본회의장 농성을 풀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질서회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닷새째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이어가며 전의를 불살랐습니다.
결국 김 의장이 질서유지권 등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경우 여야는 오늘 밤 우려했던 대로 본회의장 난투극을 연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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