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결렬 분위기로 흐르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최후의 일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야 간 본회의장 몸싸움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특히 친이계를 중심으로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홍준표 원내대표는 연내 법안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의장께서 원상회복을 위해서 어제 자정까지 요구를 해서 이제 질서유지권 행사를 하리라고 확신합니다…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합니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김 의장에 대한 사실상의 압박입니다.
박희태 대표도 "합의처리라는 단어는 국회법에도 없다"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의장의 경호권 발동에 대비해 결사항전의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MB 악법을 반드시 저지함으로써 민간독재의 등장을 분연히 막아내겠습니다."
의원 70여 명이 본회의장을 지키는 민주당은 인간사슬을 만들어 의장석을 끝까지 사수할 방침입니다.
특히 경계가 허술한 새벽 시간대에 경호권이
발동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심야 기습 진입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함에 따라 김형오 의장의 경호권 발동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의 여야 난투극, 이제 시간을 재는 일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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