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백마 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선대 김일성·김정일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따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웅장한 음악 속 백마를 타고 눈 덮인 백두산을 달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장엄한 투쟁의 새 시대를 펼치시고 백승의 한 길로 빛나게 향도하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
북한이 공개한 기록 영화에서 김 위원장은 칼바람이 부는 백두산에서 환하게 웃고, 대동한 간부들과 모닥불을 쬐기도 합니다.
부인 리설주와 개울가에 앉아있는 모습도 연출했는데, 조부모인 김일성·김정숙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듯합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모습도 따라하면서, 의도적으로 선대들을 재연해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백두혈통임을 부각함으로써 '백두 정신'으로 현재 북미협상 등 어려운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새해를 맞아 발행한 우표에는 '자력갱생'이라고 적힌 깃발과 만리마가 등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어서 우표에 깃든 메시지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새해 첫 외부 활동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