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와대는 오늘(6일) 오후에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NSC는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내용이 파병을 의미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예정에 없던 청와대 긴급 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는데, 어떻게 결과가 나왔습니까?
【 기자 】
오늘 청와대 긴급 NSC 상임위원회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이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정례적으로는 매주 목요일 개최되지만, 그만큼 긴박한 상황이고 참석멤버가 아닌 산업통상부 장관도 대통령의 지시로 참석했습니다.
NSC는 오후 4시경부터 3시간 가까이 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동지역내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 선박 안전 등을 면밀히 점검했습니다.
청와대는 조금 전 결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임위원들은 또 "중동이 우리나라 원유와 LNG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석유-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관심은 파병 여부인데, 앞서 NSC는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 이라고 발표를 했지만, 청와대는 이것이 "호르무즈 파병 논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요청한 상황에서 고민은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앞서 정부차원의 대책 논의도 있었는데, 파병이 이뤄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정부는 우선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주요 중동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이라크가 1,600여 명, 이스라엘 700여 명 등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외교부 본부와 공관은 모두 24시간 긴급 상황 체제를 가동 중입니다.
오후 5시에는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파병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청해부대 왕건함이 이 지역에서의 임무수행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현재 왕건함은 강감찬 함과 임무교대를 위해 이동 중인데, 1월 말에 아덴만에 도착하면, 2월부터는 호르무즈해협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 또는 개선에 따라서는 일정 또는 임무수행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