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마무리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자유한국당 전·현직 원내지도부가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국당 내에선 사실상 '완패'라는 자조 섞인 비판까지 불거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자유한국당은 즉시 규탄대회를 했습니다.
"날치기 국회 민주당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국회 권위 실추시킨 정세균은 사퇴하라!"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절대 국무총리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정세균 후보자를 '정세균 씨'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과 추종 세력의 머릿수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정세균 씨는 개인의 출세를 위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모욕했습니다."
규탄대회가 열리는 동안 여권이 검·경수사권조정법안과 유치원3법을 통과시키자, 총선에서 한국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강력한 투쟁으로 법안을 저지하겠다며 장외 투쟁 등을 병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5월)
- "반드시 좌파 독재 끝장냅시다 여러분. 자유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갑시다!"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을 무기력하게 허용하면서, 자유한국당 전현직 원내지도부는 당내에서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받으며 리더십에 금이 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