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김건모 씨가 문제의 주점에 간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하며 이를 뒷받침할 여러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15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12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김건모 씨.
▶ 인터뷰 : 김건모 / 가수 (그제)
- "항상 좋은 쪽에 있다가 이런 인터뷰를 하니까 굉장히 많이 떨리네요. 또 와서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습니다."
김 씨측은 의혹이 불거진 시기에 문제의 술집에 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의혹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집에 있었을 때 매니저와 내내 동석했기 때문에 여성과 단둘만 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 씨측은 이 업소에서 150만 원을 지출한 카드 내역을 제출했는데, 여종업원과 둘이 술을 마시려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성폭행 주장은 맞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다는 주장도 반박하며 유흥업소 방문 전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옷을 입은 김 씨의 CCTV 영상을 경찰에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일 김 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직접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거짓말 탐지기 사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