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참여를 요청받았지만, 이란과의 관계도 생각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형태를 택한 겁니다.
먼저 추성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환 / 국방부 정책실장
- "현 중동정세를 감안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해상 원유수송량의 1/3, 한국 수입 원유의 7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
「 이란군이 통제하고 있고, 해협 폭이 매우 좁아 여차하면 봉쇄하기 쉬운 지형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유조선 습격이 잇따르자,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선박 보호를 위한 파병을 거듭 요구해왔던 겁니다.
이에 정부는, 「호르무즈에 해군을 보내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군 주도의 호위연합군에 들어가지 않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 국민과 선박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는 호르무즈 호위연합과 협조할 방침이라 미국이나 일본 등이 요청하면 지원 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파병 발표 직후 "중동 내 항해의 자유 보장을 돕는 우리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이란 정부는 "한국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 측은 원칙적으로 외국군 파병에 반대하지만,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하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