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사이인 16번과 18번 확진자는 광주21세기 병원에 머물며 모두 27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병원은 현재 봉쇄된 상태인데 두 사람이 주로 머물렀던 3층의 환자들은 병원 안의 다른 곳에 격리됐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입원복을 환자들이 불안한 듯 창 밖을 내려다봅니다.
경찰은 병원 주변을 긴급 통제하고 의료진 등 최소 인력만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현장음)
"밥입니다, 환자와 직원들 주려고요."
16번과 18번 확진자가 지냈던 광주 21세기병원은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퇴원을 하셔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정말 전쟁 아닌 난리가 난 거죠. 정말 황당하고요 마음이 착잡합니다."
18번 확진자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한 질병관리본부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선 병원에 있던 환자 72명과 의료진 49명 등 121명을 위험군에 따라 3개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16번과 18번 확진자와 함께 생활했던 3층 병동 환자와 의료진은 고위험군으로 정해 병원 안에서 1인 1실로 격리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14일 동안 외부와 접촉이 차단되고 국립병원 의료진이 살피게 됩니다.
저위험군에 속한 입원환자는 광주소방학교에 마련된 격리 시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입원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은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16번과 18번 확진자는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슈퍼 전파자일 가능성도 나와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