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내 이인영 원내대표(좌)와 홍익표 수석대변인(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연속으로 거듭 사과를 표했다. '당 수석대변인직'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우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TK지역 시·도민 여러분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많은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역 전문용어상 '감염 차단'을 의미하는 말"이라며 "(하지만) 일상이 위협받는 두려움 속에 계신 시·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TK 봉쇄'를 발표했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함에도 TK지역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사과드리며 책임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특히 TK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TK 봉쇄' 발언에 따른 논란이 증폭되자 앞서 민주당 내 대구지역 국회의원인 김부겸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정청의) 왜 이런 배려 없는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며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봉쇄 조치'라는 표현이 사용되어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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