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원내대표 발언 [사진 = 연합뉴스] |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불과 스무명 수준이던 2주 전까지만해도 상황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며 "신천지 집단 감염 이후에 폭증 국면 맞으면서 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건 신천지 측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 10명 중 8명이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찬성할 정도로 분노가 하늘 찌르는 점 명심해야한다"며 "이만희씨는 즉시 교육생 명단 포함해 모든 신도 명단 제출하고 이들이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조치해줄 것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당국도 더 이상 주저 말고 단호한 조치 취할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행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어제 미래통합당의 대정부질문에서 쏟아진 정부 비판을 들으면서 얼굴이 화끈거림 감출 수 없었다"며 "성숙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비판했다.
확산 책임에 대한 비판을 넘어 신천지가 특정 정당과 유착관계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신천지에) 특정 정당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며 "이는 적당히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신천지 측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행정력을 동원한 강제적 조치 역시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일부 야당 지도자들이 신천지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많은 국민께 우려를 드리고 있다"고 말한 것에 이어 연이틀 신천지이 미래통합당과 이해관계로 얽혀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2일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신천지에게 책임 떠넘기기도 부족해서 야당한테 책임을 떠넘기지 못해 안달하는 것인가"라며 "(이낙연 전 총리는) 국민과 야당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황교
[이석희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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