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초대형방사포(추정) 발사 모습 [사진 = 노동신문 캡쳐] |
이날 노동신문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올려주셨다"고 전했다.
군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날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동해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은 초대형 방사포(600mm급)로 추정된다.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관련 사진들을 보면 지난해 11월 28일 시험발사 이후 공개한 사진과 같은 모습이다.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지난해 선보인 최신형 대구경 방사포다. 사거리가 400km에 달해 남한 전역이 타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탄두에 자탄을 탑재할 경우 목표물 도달 전 분산돼 미사일보다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600㎜급 구경과 비행거리, 유도기능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특히 '연발' 기능으로 발사체가 시차를 거의 두지 않고 2대 이상 발사되면 상공에서 요격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힌다.
↑ 초대형 방사포가 목표물인 알섬에 명중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 = 노동신문 캡쳐] |
이날 노동신문이 포탄이 원산 인근 알섬으로 추정되는 표적에 명중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함께 공개한 점을 미뤄봤을 때 초대형 방사포의 명중도 역시 진일보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발사가 과거와는 달리 '시험발사'가 아닌 실제 화력 타격 훈련에 활용됐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가 완성 단계에 접어 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실전배치와 양산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이젠 우리에게 실체하는 위협이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차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전투 적용성'을
노동신문은 이날 초대형 방사포와 함께 240㎜ 방사포탄이 발사되는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북한이 화력타격훈련 일환으로 초대형방사포를 비롯해 장사정포 수십 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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