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차례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책상 말고 현장으로 나가라"고 강하게 질책하고, 24시간 상황실 운영도 지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부족 문제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마스크 문제가 제기된 후 6차례나 대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결국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산량 확대책을 쓰는 동안에도 공급이 부족하다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며 사실상 국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정부 전 조직이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고 장관도 현장에 나가라며 탁상공론식 대책의 개선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하여 가동해 주기 바랍니다.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의 중심에 서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국무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병상 3천 개를 위해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요청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긴급명령권은 중대한 교전 상태나 국회가 열리지 않았을 때만 가능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장관들이 마스크 문제를 절실하고 감수성 있게 느꼈는지 의심스럽다며 정부의 느슨한 대응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