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방역 선진국'인 일본과 호주가 잇따라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자 외교부는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과 호주 모두 코로나19 사망자가 우리나라보다 많은 이탈리아에는 검역 강화조치만 했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4일)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방역 능력이 없는 나라들이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그제, 국회 외통위)
- "스스로의 방역 능력이 없는 나라들은 입국 금지라고 하는 아주 그런 투박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요."
하지만, 호주에 이어 일본까지 '사실상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를 두자 외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설명을 요구한 외교부는 오늘(6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서 엄중히 항의할 예정입니다.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모두 99곳.
2019 세계 보건안보 지수에서 호주와 일본이 각각 4위와 2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다른 선진국들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외교부는 오늘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우리 정부의 방역 노력을 설명하고 과도한 입국제한 조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