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6일) 4·15 총선을 앞두고 가칭 '정치개혁연합'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제안을 사실상 수용하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상당히 가져가면서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은 지난 주말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에 창당 제안서를 보낸 바 있습니다.
이들은 제안서에서 각 당이 연합해서 비례대표용 정당을 창당하고,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여기에 파견할 것 등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치개혁연합에 참여하는 문제를 넣고 고심해 왔습니다.
민주당이 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대해 "가짜정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온 상황에서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들 경우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역풍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는 지난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비례정당에 대한 논의 자체를 최고위에서 하지 말아달라"면서 "그 논의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통합당이 1당이 되는 것을 저지하고 범
민주당이 이날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게 되면 정치개혁연합의 창당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