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한국인 입국규제 강화) 조치의 이유를 국민 불안감이라고 했다"며 "비과학적 조치라고 스스로 말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국제한이 감염병 대응에 있어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힌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을 거론했다.
'비우호적 조치'의 근거로는 일본이 이번 입국규제 강화 조치를 한국과 중국에 모두 적용한 점을 꼽았다. 한국은 일본 국민의 한국 입국에 대해 제한을 하지 않은 반면 중국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일본 국민들을 격리조치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방역 선진국임에도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을 둔 호주와 싱가포르를 향해서도 비우호적이며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청와대가 유독 일본에 대해서만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해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한일관계와 한·호주관계가 같을 수가 없으며 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가 외교적 성격의 조치라고 보고 우리도 외교적 성격의 조치를 하는 것
정부는 일본에 대한 상응 조치를 늦어도 오는 8일 이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한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할 것과 무비자 입국 금지, 입국금지 지역 확대 등의 강화된 입국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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