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민주당 청년 후보들이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석균 전 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촉구하고 공천이 확정된 오영환 후보를 지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과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영입인재 최기일 교수 등 7명은 '문석균 불출마 및 오영환 후보 지원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문석균 후보의 무소속 출마라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당의 결정으로 공천된 오영환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후보가 말하지도 않은 걸 '갑질논란'으로 왜곡해 지역사회를 거짓선동으로 어지럽히고, 오히려 이를 빙자하여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들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시갑 지역구는 현재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당초 문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아들인 문석균 전 부위원장이 출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세습 정치'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에 문 부위원장은 지난 1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민주당은 의정부갑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영입인재인 소방관 오영환 씨를 공천했다. 그러나 오영환 후보의 전략공천 뒤 문 전 부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엔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 시·도의원에게 '갑질 문자'를 했다는 지역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안병용 의정부시장까지 나서 오 후보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제가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 허위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청년후보들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석균 후보"라고 밝혔다. 문 전 부위원장 측이 친분이 있는 시·도의원과 지역 조직을 앞세워 오영환 후보를 찍어내려한다는 것이다.
문 전 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문석균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것은 당이 아니라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며 "청년들은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민주당을 원한다. 아빠찬스, 엄마찬스로 불공평한 세상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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