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을 받는 최혜영, '대리게임' 논란에 휘말린 류호정 비례대표 1번 후보들의 뒷말을 묻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임할 전망입니다.
정의당은 어제(1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대리게임' 문제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류 후보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종철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국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류 후보에게 어려움이 있지만 한 차례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청년·IT 업계부문을 위해 후보 사퇴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후보는 오늘(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며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정의당에 주어지는 도덕성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992년생인 류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자신의 '리그 오브 레전드(MOBA 게임)' 계정을 지인들에게 공유해 등급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리게임은 작년 6월부터 '대리게임 처벌법'이 시행돼 계임계에서는 민감하게 다루는 사안입니다.
민주당 영입인재 1호이자 비례대표 1순위인 최 후보는 지난달 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기초생활비 및 장애인 활동지원금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최 후보는 장애인 럭비선수 출신인 정낙현씨와 2011년 혼인했으나 작년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8년간 기초생활비를 부정수급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중증척수장애인으로 감당해야 할 생계와 시댁의 빚을 떠안아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기초생활비뿐 아니라 장애인 활동지원금 부정수급 의혹을 받았습니다. 최 후보는 배우자와 따로따로 장애인 활동지원금을 받아왔다는 지적입니다. 최 후보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중증장애인일 때는 추가지원이 동일하다"고 해명했으나, 지원액이 동일해진 것은 2013년 2월부터입니다. 장애인 활동지원금이 2011년 도입된 점을 비춰볼 때 최 후보 부부는 부여된 지원금의 두 배 이상을 수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인 가구로서 지원금을 받으려면 국민연금공단의 현장조사를 거쳐 1인 가구인 점이 확인돼야 합니다. 최 후보와 배우자가 함께 살면서 따로 거주하는 것
최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무성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14일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25인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최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당당히 1순위를 받았습니다. 최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비례연합정당 후보'로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