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책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 시장은 2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가는 국민이 가장 고통 받는 지점에 존재해야하기 때문에 결단한 정책"이라며 "긴급복지대책으로는 처음으로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에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또 즉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는 서울 시민들의 소득을 줄 세운 뒤 중간점을 끊어 그 이하 소득 가구를 의미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는 약 117만 가구정도고 보통 1가구당 2.6명이니 총 300만 명이 지급 받는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동안 한 번도 겪지 못한 미증유의 사회적 재난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피해계층에 힘을 보태는 희망의 마중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금 일용직 노동자, 프리랜서, 문화예술인 또는 음식점 1600여 곳이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했는데 재난사각지대에 갇혀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금액을 주는 이른바 '재난기본소득' 정책에 관해선 "모든 국민들에게 줄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재원의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 타격을 입은 분들께 우선 지급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세수도 줄고 있고 다가올 여름과 가을 풍수대비도 해야 된다"면서 "재난은 취약계층에 가장 먼저 오고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자원의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선 이 분들께 우선 지급하는 게 효율적이고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가처분소득 기준 80% 이하의 모든 사람에 직접 지원 방식에 관해선 "중앙정부는 아무래도 예산이 좀 더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저는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이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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