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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비공개 의총에는 민주당 의원 128명 중 69명이 참석해 비례대표인 심기준, 정은혜, 제윤경 의원을 민주당에서 제명하고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의원 꿔주기' 과정에서 이해찬 대표도 직접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통합당이 선거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통합당의 현역 의원들을 보내자 이재정 대변인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의원 이적을 권유하는 후안무치"라고 비난하고 황교안 대표를 정당법 위반으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현실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기자님들도 너무 잘 아시겠지만 저쪽(통합당) 꼼수에 대해 불가피하게 응수하는 과정에서 싸움을 하다 보니 의원을 파견하는 형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시민당으로 이적하는 의원들과 오찬을 가지는 배경을 묻는 기자의 말에 "사실 제명과 탈당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지만 아주 그렇게 명예로운 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아마 이 대표가 시민당으로 이적하는 당원들을 비호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상황의 발단은 작년 말 소수정당을 국회에 보내자는 좋은 취지의 선거법 개정에서 시작됐다"며 "(그러나) 미래한국당의 등장으로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 공동대표는 "저희는 통합당·한국당의 행보가 일종의 국회에 대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몸을 던져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좋은 뜻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꿔주기라는 표현보다는 대의에 동참한다고 표현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당에 비례대표 파견을 마친 민주당은 지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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