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섰습니다.
두 당이 나란히 찾아간 곳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봉하마을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건 우리다, 이걸 강조하는 차원이겠죠.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들어섭니다.
함께 참배에 나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훔치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과 시민당 지도부, 그리고 불과 며칠 전까지 민주당 비례 후보였지만 이젠 시민당 소속인 총선 출마자들이 함께한 첫 일정은 바로 봉하마을 방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배근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 "이제 우리 (노 전 대통령이 못다 한) 그 길을 완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팀' 행보를 강조하는 동시에 두 당의 정통성을 부각해, '친노·친문 적통'을 자처한 열린민주당에 견제구를 날린 셈입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양 원장은 "시민당 후보들이 노 전 대통령의 가치나 정신을 잘 새겨서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는데, 권 여사는 "시민의 마음을 대변해 겸손한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권 여사가 열린민주당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민주당도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씨앗이 발아된 곳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겠다"며, 오는 29일 봉하마을행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사진제공 : 더불어시민당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