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총선 여기가 승부처 / 경기 남양주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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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후보 |
지난 9일 오후 남양주시 금곡동 금곡삼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주광덕 후보는 "3선 국회의원이 남양주에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토교통위원장 또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서 금곡동 교통을 확 해결하고 확실하게 바꿔놓겠다"고 했다. 국회직인 상임위원장직을 지역구 사업을 따오는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는 현실론을 들었다. 2016년 여당(새누리당) 예산결산특위 간사로서 지역구 예산을 대거 따낸 것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냈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재선 의원인 주 후보는 국정·의정활동 경험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상대 후보를 겨냥해 "초선 4년 동안에는 하는 일이 많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조 전 장관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를 존중하면서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면서 국민적 의혹을 깔끔하게 밝혀낸 경험이 있다"면서 "제가 국회의원의 품격, 인사청문회 과정을 한단계 높인건 맞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지난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후보자 인사검증에 적극 활동했고, 이 과정에서 조 전 장관 딸의 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해 여권 지지층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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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광덕 후보 |
김 후보는 남양주병 선거가 '조국 대전'이라는 관측에 대해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조 전 장관과 연관짓는 시선이 많다. 김 후보는 "이 선거는 검찰개혁에 대한 평가지 조국 장관이 무슨 상관이냐"면서 "저는 세월호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등을 하며 정치적 자산이 생겼고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사건을 조작하는 검사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려 한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제기된 한 검사장과 한 종편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해 사건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고 동시에 경찰·국정원의 수사권도 같이 정리를 해야 한다"면서도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다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기소권을 다 쥐고 있는게 맞다"고 밝혔다.
반면 주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검찰개혁이라고 하면서 조 전 장관의 잘못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안하고 윤석열 찍어내기, 몰아내기에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느냐"면서 "아무 연고도 없는 남양주에 선거에 임박해서 기존 후보군을 패싱하고 공천받은 것은 조국 찬스 아니고는 할 수 없다. 본인이 아니라고 해도 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교통문제 해결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GTX B노선 왕숙1지구 역사 신설, GTX B노선 덕소지선 운행, GTX D(김포-남양주)노선, 지하철 5호선 와부 연결, 지하철 6호선 연결, 지하철 9호선(왕숙)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며 철도망 공약을 대거 내놨다. 김 후보는 "여당 후보라 할수 있는 것들이 주 후보보다는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윤호중(구리시), 박홍근(서울 중랑구), 조응천(남양주 갑) 등 인접 지역 민주당 후보들과 수도권 동북부 철도망 확충 및 도시발전 공동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주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9호선 남양주 연장을 구체적 사업으로 본다는 답변까지 받
[남양주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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