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통해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전국정상황실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 10명 넘는 참모들이 당선돼 국정운영에 힘을 싣게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권 거물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여론조사부터 출구조사까지 내내 접전을 벌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라는 간판으로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광진을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정말 어려운 싸움이었고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손을 잡아주시고…."
이번 총선 지역구에서 완주한 행정관급 이상 청와대 출신 인사는 20여 명.
이 가운데 무려 14명이 당선해 문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서 3선 의원인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에 승리했습니다.
수석비서관 출신 4명도 모두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4선 중진인 신상진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고,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도 무난히 당선했습니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2번 졌던 오신환 후보에 설욕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호 / 관악을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코로나 사태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 정태호를 바치겠다던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한준호, 박상혁 등 행정관 출신 후보들도 4명 당선하면서 최근 급등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덕을 실감했습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