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선거구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서일준 당선인(54)의 배경이 눈길을 모은다.
서 당선인은 9급 면서기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거제시가 고향인 서 당선인은 1987년 거제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첫발을 들였다. 연초면사무소 '면서기'가 첫 공직이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 대신 말단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7급 공무원이던 1995년 서울시청으로 전출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촌놈'에 9급 출신이라며 은근히 무시당하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 당선인은 서울시와 서초구청에서 시정참여 마일리지 제도, CCTV통합관제센터 등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
아울러 그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부터 청와대 근무를 시작해 총무비서관실 총무인사팀장(3급)을 마지막으로 2013년 거제시 부시장으로 금의환향하기도 했다.
이후 경남도 안전건설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을 거쳐 2016년 두 번째 거제부시장으로 근무했다. 2018년 1월 명예퇴직 후 그해 거제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갔지만 낙선했다.
서 당선인은 소감문을 통해 "앞으로의 의정활동의 주안점을 거제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데 둘 생각"이라며 "오늘의 승리는 위대한 거제시민의 승리"라면
그러면서 "일관되게 약속했던 '거제다운 거제,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제의 자존심을 되찾는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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