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핵심인물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배경을 언급해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친여권 성향의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한 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민주당 비례정당)으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았습니다.
중앙일보가 오늘(22일) 단독 보도한 정 전 의원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큰 틀에서 같은 민주당이라고 보고 '민주당이 미래한국당처럼 꼼수정당을 만들지 않도록 당신들이 싫다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에서 (열린민주당이) 독자 후보를 냈다"며 "(이를 사전에 민주당에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양아치'들이 모여서 (열린민주당을) 만든 것처럼 (민주당이) 폄훼하지 않았나"라고 토로했습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친문실세'로 통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3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탈당하거나 분당한 적이 없다"며 열린민주당을 사실상 '분당 세력'으로 정의했습니다.
민주당의 열린민주당 폄훼는 정 전 의원으로부터 '이열치열(맞불 전략)' 카드를 꺼내게 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내)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과 양정철 전 민주원구원장은 오랫동안 좋은 관계로 지내던 이들"이라며 "우리는 민주당에서 빠질 의석을 지켜주자는 순수한 의도였으나 그들은 나를 철천지원수 대하듯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정 전 의원이 지난 12일 유튜브 방송에서 '익명의 이 씨·양 씨'를 거론하며 "나를 개쓰레기로 취급했다"고 말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익명의 당사자들 관련) 이 전 전략기획위원장과 양 전 원장, 김홍걸 더불어민당 비례대표를 말한 것"이라고 밝
정 전 의원은 향후 열린민주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3명(김진애·최강욱·강민정 당선인)으로 독자노선은 힘들다"며 "열린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민주당이 '최전방 공격수 몇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서라도 우리를 받아주지 않을까, 그게 열리민주당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