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승리해 원내로 복귀하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초당적 연구모임 결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오늘(22일)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차기 당권에 도전해 당내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그보다는 여야 의원·지방자치단체장들을 아우르는 연구 모임을 거점으로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걸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지사를 잘 아는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권 도전이 아닌 연구 모임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야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까지 포함하는 초당적인 연구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와 평화가 연구 주제의 키워드"라며 "여시재에서 닦은 구상을 모임을 통해 더 확장·발전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 전 지사는 지난 2016년부터 재단법인 여시재의 부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적 공존을 통한 경제협력 구축 방안을 놓고 다양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에는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동북아 가스허브와 에너지 협력은 반드시 가야 할 운명의 길"이라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와 한국·북한·몽골 7개 나라가 세계의 에너지협력질서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연구모임의 이름과 정확한 발족 시점은 정해진 것은 없다"며 "결성에 앞서 자문을 겸해 여러 인사들을 만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해찬 대표를 뒤이을 당 대표 도전과 관련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전 지사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로 당선됐지만,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피선거권이 박탈됐습니다. 그 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 이번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