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난에 처한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인건비 75억원(예비비), 전체 어린이집에 소독비, 마스크·체온계 등 방역물품 63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교직원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를 이용아동의 보육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민간·가정어린이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이 장기화되고 이용아동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작년 말 대비 3월 이용아동 수와 어린이집 수는 각각 2만3000명(21만7000명→19만4000명), 206개소(5698개소→5492개소) 감소했다.
이에 시는 먼저 민간·가정어린이집의 정원충족률이 낮은 곳 2489개소를 선별해 인건비의 일부를 차등 지원(정원충족률 95% 미만 반당 114만~190만원, 정원충족률 95% 이상 80만원)한다. 다만,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곳과 교직원이 없거나 폐원 예정인 곳, 운영정지 등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은 제외되며, 교사의 고용유지를 조건으로 지원된다.
아울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지원과는 별도로 외국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수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운영비를 지원한다. 재원 지원 외국인아동 어린이집은 1111개소이며, 시설별 평균 100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재원 아동수에 따라 영아 20만원, 유아 38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인건비 지원과 별도로 전체 어린이집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등 방역물품 34억원과 방역소독비 28
송다영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교사 인건비 지원은 교사들이 보육에 전념하고, 어린이집에서 정상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며, "일선에서 코로나 방역에 협조해 주시는 보육교직원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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