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통합당 지도부를 겨냥해 "모든 결정권을 당선자 총회에 넘겨주고 총선 망친 낙선 지도부는 이제 그만 총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퇴장하는 사람들이 당의 진로와 방향을 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심판을 받아 낙선한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 한다면 이 당은 미래가 없다"며 "당선자 총회에서 중지를 모아 향후 당의 진로와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에도 홍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 이상 당을 농단하는 것을 단연코 반대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3선 당선인들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당선인 총회를 먼저 연 뒤에 전국위를 개최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통합당은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전 총괄선대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현재 당선자대회는 전국위원회 다음 날인 29일로 예정돼 있다.
박덕흠 통합당 의원은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