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 사업 가운데, 철도 연결이 가장 먼저 속도를 낼 듯합니다.
끊어진 우리 쪽 철도 구간이라도 공사를 시작하기 위한 기념식을 오늘 가졌는데, 약 3조 원 규모의 공사로 내년 말 착공이 목표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동해북부선의 건설입니다.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언급대로,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기 위해,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동해북부선은 남측 구간인 제진에서 남강릉까지 110km 철도길이 끊어져 있어 북한 호응 없이도 먼저 공사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 비용은 7년 동안대략 2조 8,520억 원으로, 국토부는 사업계획을 올해까지 수립하고, 다음해 말에는 착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내년 말까지 북한이 호응해온다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 베를린까지 철도 연결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릉에서 출발해 베를린에 도착하는 기념승차권도 배부됐습니다.
▶ 인터뷰 : 손병석 / 한국철도공사 사장
- "(베를린까지 기념승차권) 요금은 615,427원이 되겠습니다. 6.15남북공동선언과 4.27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한 가격입니다.실제 약 120만 원 소요되겠습니다. 반값 특가 상품…."
남북 철도 연결은 2018년 판문점 선언으로 추진됐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중단됐습니다.
53년만의 남북 철도 복원을 위해, 코로나19 사태와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속에서 북한이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