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제안한 남북철도 연결에 대해, 청와대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남북협력은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원칙적인 입장만 확인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철도 연결 기념식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협력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의 동의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2년 전에도 남북철도 연결을 추진했지만,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난항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어제 수석보좌관회의)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습니다.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동해선 남측구간인 동해북부선에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합의가 아닌 협의란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독자적 남북사업에 대한 지지가 아닌 양해 수준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남북 협력을 지지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에 더 기여해야 한다"고 압박해, 추가 협상에서 남북협력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