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까지 나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료공장 곳곳을 걸어다니거나 흡연을 하는 모습까지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일) 북한 평안남도에서 열린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검은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뚜벅뚜벅 걸어옵니다.
사망설까지 돌았지만 보란 듯 20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겁니다.
연단에 앉은 김 위원장은 김재룡 내각총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박수를 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위로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자른 뒤에는 손을 흔들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테이프를 끊으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장치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일축하려는 듯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공개한 겁니다.
또한 공장 곳곳을 자연스럽게 걸어다니며 수행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준공식 행보에는 김 위원장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밀착 수행하며 2인자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북한 주민들과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