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이 아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조문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언급한 발언이다.
이 전 총리는 당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조문 후 유가족 대기실에서 유가족 30명과 면담을 가졌고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 있는 말을 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이러한 발언에 앞서, 유가족들은 "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 이어지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이 있나" 등을 질의했다.
이 전 총리가 유족들과 만나 언급한 발언은 이른바 '유체이탈식 화법'과 유사하다는 비난을 샀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 총리 발언은) 논리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다"며 "(다만) 왜 이리 소름이 돋나"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을 본다"며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를 본다"고도 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지난 달 말 뜻하지 않게 '사진 도용' 구설수에 오르기도
이 전 총리가 총선 공약인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 마시기'를 이행하던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을 SNS에 게시해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관련 해프닝에 대해 "실수였다"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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