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낸 데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축전을 보냈습니다.
북미 교착 상태 장기화 속에 전통 우방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코로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을 축하한다며 구두 친서를 보낸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 주석도 "북한과 코로나19 협력을 강화하기 원하고, 북한 필요에 따라 힘 닿는 한 지원할 것"이라고 하루 만에 화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축하 전문을 보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고 코로나19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축전을 보낸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입니다.
북미 교착 장기화 속에 전통적 우방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오히려 중국, 러시아 관계를 긴밀하게 하겠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봅니다."
반면, 우리 군에는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군부는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 너스레를 떨고 뒤돌아 앉아서는 전쟁 책동에 날뛰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 현대판 야누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