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바라보는 여권 안팎의 시선이 달라졌다. 당초 여권에서는 윤 당선인의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부정 의혹들에 대해 '친일 세력'으로 반박했으나, 의혹이 잇따라 터지자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1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 당선인이 나서서 회계 불투명성 의혹들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한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사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각각 우려를 표했다.
공개석상에서 윤 당선인 논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윤 당선인은 기부금 등 사용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 할머니에 의해 회계처리 관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그 내역을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러한 시선은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도 팽창 중이다. 권리당원 게시판과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윤 당선인의) 몹쓸 짓에 분노한다" "민주당은 문제 있는 사람들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손절할 주식" 등 글이 이어졌다.
여권관계자는 18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의 논란은 단순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데 대해 동의한다"며 "앞서 '부동산실명제 위반 및 명의신탁'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의연 대표를 역임한 윤 당선인은 '정의연 기부금 부정사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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