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교통정리가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박병석, 김진표 두 의원 모두 아직 등록하지 않았는데, 합의 추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0일) 국회의장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합의 추대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177석 거대 여당에서 명예직 성격의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우려에 따른 겁니다.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다 그제 심야회동까지 한 6선의 박병석, 5선의 김진표 의원은 등록 첫날인 어제 접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에 대한 추대 가능성에 말을 아끼면서도,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등록은 내일 할 겁니다. 필요하면 한 번 더 접촉이 있을 수도 있고요."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오늘 오전까지 최종 결정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양보한다고 해도 후반기 국회의장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여당 몫 부의장 도전을 고민하던 5선 변재일 의원은 '첫 여성 부의장'에 도전한 김상희 의원에 힘을 보태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