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장관의 집무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자 전범기로 인식되는 '욱일기'와 함께 일본 열도 지도가 아닌 한반도 지도가 액자화 돼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양국 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자극하는 행보로도 보인다.
고노 장관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방위장관들과 전화회담을 했다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집무실에서 통화하고 있는 본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노 장관 뒤로 욱일기 두 개가 놓여 있었고, 벽에 걸린 액자엔 한반도 지도가 넣어져 있었다.
한반도 지도를 노출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위터에 게시된 다른 사진에서 한반도 외 다른 국가를 나타내는 지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 외무성은 같은날 '2020 외교청서'를 통해 3년 만에 한국을 '중요한 이웃나라'로 표현했지만, 독도에 대해선 '일본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0일 국회를 방문한 도미타 대사와 면담에서 "독도는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라는 것을 한국 국회의원들과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입장
이에 도미타 대사는 "외교청서에는 일본이 유지해왔던 입장이 설명돼 있고 새로운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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