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집무실 사진을 공개했는데, 욱일기 옆에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일본의 외교청서가 발표되는 날 사진이 공개됐는데, 외교청서에는 독도는 일본 땅이란 억지 주장이 담겼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통화하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집무실 책상 뒤로 욱일기 2개가 서 있고, 옆에는 일본이 아닌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습니다.
한반도 지도에 표기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고위급 당국자 사진은 배경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양기호 / 성공회대학교 교수
- "방위대신 집무실에 동북아 지도가 아니라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불쾌한…."
일본 방위성은 집무실에 한반도 지도가 걸린 이유에 대해 "전부터 있던 것이며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 고노 방위상이 집무실 사진을 올린 날, 일본 외무성은 2020년 판 외교청서를 각의에 보고했습니다.
외교청서에는 한국이 일본에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이 3년 만에 부활했지만,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신임 인사차 방문한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에게 독도 사진을 가리키며 우리 땅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지리적,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우리 국회의원, 국회 차원에서도 강력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도미타 대사는 "외교청서에는 늘 일본이 유지해왔던 입장이 설명돼 있고, 새로운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원론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