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하자 미국이 "훌륭한 경제를 원한다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후 22일만에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 참석하며 공개활동을 선보였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김 위원장이 회의를 지도했다"며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 "국가 무력 건설 및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그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미국이 김 위원장 행보에 반응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훌륭한 경제를 원한다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은 김 위원장이 꺼낸 '핵전쟁 억제력 강화'에 따른 화답 성격이다.
로버트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때 핵능력 강화에 대해 언급한 게 무슨 신호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우리는 지난 3년 반 북한과의 갈등을 피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뛰어난 개인적 외교에 관여했다"고 답했다.
로버트 보좌관은 재차 "그러나 궁극적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 다시 진입하고 훌륭한
그는 "우리는 북한과 계속 대화를 할 것이고 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주시할 것"이라고도 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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