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자회견엔 너무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더 넓은 장소를 빌리기 위해 회견장을 두 번이나 바꿔야했습니다.
고령인 이용수 할머니는 약을 드시거나 기침을 하시긴 했지만, 또렷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셨고 중간중간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모습을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자회견장에 이용수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예정보다 30분 늦은 2시 30분쯤이었습니다.
대구의 한 찻집에서 간소하게 하려했던 기자회견에 취재진이 몰리면서, 더 넓은 장소로 두 번이나 회견장을 옮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너무너무 여러분들이 오셨는데, 그 장소가 너무 좁습디다. 제가 장소를 바꿨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앉은 이용수 할머니는 먼저 약을 챙겨드시고는 차분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울분을 토하셨고,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이 억울하고 누명 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
기침으로 말을 중단하시기도 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장은 바닥에 앉다 못해 문 밖에 서성이는 사람들로 꽉 들어찼고, 밖에서는 일부 보수 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힘내세요! 할머니 못 지켜드려 죄송합니다. 윤미향 도둑X!"
하지만 윤미향 당선인은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zia@naver.com]
영상편집: 송현주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김광연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