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 의원은 26일 자신의 팬클럽 카페 '유심초'에 올린 영상 메세지에서 "2021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제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도전에서 제가 반드시 우리 보수 쪽의 단일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가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며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으로 '이 시대가 어떻게 보면 제게 굉장히 숙명 같은 그런 시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저한테 충고해주시고 제안해주시는데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사랑으로 용기를 달라"며 "그간 많이 고생하고 실망하시고 좌절도 겪어오셨는데 마지막 승리를 쟁취하는 날까지 여러분과 늘 함께 같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유 의원은 오는 29일 20대 국회가 끝나며 16년 간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해당 영상도 의원회관을 사용하는 마지막날 소회를 담는 차원에서 촬영됐다. 유 의원은 조만간 서울 여의도와 멀지 않은 곳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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