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석짜리 군소정당으로 21대 국회를 맞게 된 국민의당이 4년 전과 같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의 연대 또는 합당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는 실용적 중도정치라는 기치 아래 여전히 '독자 생존' 행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오늘(26일) "국민의당은 통합당과 합당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 성격이 다른 당"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당은 21대 국회에서 대권 주자인 안 대표를 중심으로 기본소득, 인공지능(AI) 등 2년 뒤 대선에서 띄울 정책을 준비해 '작지만 튼튼한'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입니다.
권 의원은 "강력한 야권의 대권 후보가 있는 당으로서 '신성장과 안전망'을 주제로 한 국민의당의 정책을 국회에서 거시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야권의 통합과 변화라는 국민의 주문은 통합당이나 국민의당 모두 외면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안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야권을 재편시키는 것이 국민의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1대 국회가 양당제로 돌아가면서 4년 전 국민의당처럼
3석으로는 당론 채택은커녕 의원 1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법안 발의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21대 국회 개원 뒤에도 국민의당은 '독자 생존이냐, 통합당에서의 승부수냐'의 양자택일 상황에 계속해서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