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을 둘러싼 국제사회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이 갑자기 우리나라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한국이 중국의 우호국이라며,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자신들의 지지할 걸로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콩보안법을 놓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자, 중국이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CCTV와 인터뷰에서 "양국은 전통적으로 핵심 사안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온 우호국"이라며 "홍콩 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중국 CCTV 인터뷰)
- "우리는 한국에 홍콩 안전법 관련 배경 및 관련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며, 한국은 이것을 이해해 주고 충분한 지지를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중국이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겨냥하자, 우리 정부는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홍콩보안법 문제를 두고 국내 정치권이 논란에 가세한데다 일대일로 사업 등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어느 한 편을 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홍콩 관련 사안에 대해선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홍콩의 금융중심지 박탈과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어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