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조선일보를 시중 정보지에 비유하는 등 원색 비판을 하며,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의 신뢰가 바닥을 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며 자정을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2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 파장이 청와대로 흐르는 것을 막고자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의 남편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난해 저의 삼고초려에 정 비서관이 고사를 거듭하다가 올 4월까지 근무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그만두려 했으나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저의 요청으로 사직을 늦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청와대가 군에 불만이 있어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했다',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 등에 대해서도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원색 비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정 비서관의 후임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내정하고 이번 주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 제하 기사에서 정 비서관의 사의 표명을 놓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는 사전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