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통치해도 본질적으로 '1인 독재'인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움직임 관련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만들려는 전략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준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모든 상임위를 여당이 지배하겠다'는 것은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 아니라, 87년 민주화 체제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 발언에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수 있다" "87년 이전에는 다수당이 국회를 지배했다" 취지의 발언이 고개를 들었다.
안 대표는 재차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게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겠으나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며 "세종대왕이 통치해도 조선시대로 돌아갈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는 야당을 정치적 동반자 및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인정할 때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상임위원장 전석' 발언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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