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8년 전 일본군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 진출하려던 이용수 할머니를 만류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윤 당선인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검증한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민주당 비례정당) 대표는 "저라도 (윤 당선인이라면) 막는 게 자연스러웠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전 대표는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당시 할머니에게 권유하지 않은 것은 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 당시 연세가 여든을 넘으셨던 나이인데 국회 활동을 한다고 하면 저라도 말리지 않았겠나"라고 윤 당선인의 당시 행적을 옹호했다.
우 전 대표는 "(이 할머니뿐 아니라) 할머니들의 개성은 다 다를 수 있으나 지금은 사실 몇 분 안 남으셨다만 그 당시만 해도 '정치에 참여한다 안 한다' 여러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며 "더욱이 연세가 여든 넘으신 분께서 비례대표로 나간다 했을 때 제가 오히려 할머님을 생각하는 입장이라면 막는 게 자연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에게 시민당이 먼저 접촉을 시도했음도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에게 시민당이 연락해 비례대표로 신청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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