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들이 오는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양새다. 당내 미래권력으로 불리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김부겸 의원 등이 당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미래권력들이 이번 당권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제21대 국회에서의 민주당 대표가 갖는 '상징성'과 연관이 깊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는 제21대 국회에서 177석 공룡여당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 이는 2년 후인 대선을 앞두고서 리더십 검증은 물론,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윤활유로 작용할 수 있다.
김부겸 의원실 관계자는 28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다소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초 당권대신 대권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은 지난 4·15 제21대 총선 때 낙선한 것을 만회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 의원에 앞서,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 때 당권 출마와 관련 "대체로 맞다"고 인정했다. 이 위원장 측은 "당내 의견을 더 들어본 후 (이 위원장이) 다음주 초 공식 출마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미래권력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이 위원장은 '포스트 문재인'으로 불리고 있으나, 주류세력이 아닌 점에서 당내 세력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패배해 원내진입이 불가하다. 김 의원이 원외인사로서 원내인사들과의 즉각적인 현안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두 미래권력은 당권을 확보하더라도 대선 출마를 이유로 중도하차할 경우, 리더십 공백에 따른 비판을 직면해야 한다.
한편 두 미래권력에 앞서, '친문 직계'로 통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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