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5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최와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했다면서 "의회 발전에 대단히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직 의원들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회는 여야가 공존해야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적으로 우세하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의회 운영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177석으로 압도적 다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런 행태를 보이는 건데, 현명치 못한 자세"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헌정회 회원들을 만나서도 "이번 임시국회가 개원부터 조금 원활하게 하지 못한 데 대해 통합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통합당이 국회를 무조건 배제하고 그럴 노릇은 아니다"라며 "여야가 협력하는 데는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헌정회에선 유경현 회장을 비롯해 김 위원장과 현역 의원 시절을 함께
1981년(11대 총선)과 1985년(12대 총선) 민주정의당 소속 당선으로 김 위원장과 '등원 동기'인 유 회장은 "어리석은 사람은 성을 쌓고, 어진 사람은 큰 길을 닦는다"며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가장 훌륭한 야당이 돼 가장 훌륭한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